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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관세법, 관세평가, HS, 무역실무, 행정심판, 통관

  • 2025. 3. 18.

    by. customsbroker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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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역 불균형과 기술 패권 경쟁: 미중 무역 전쟁의 배경

      미중 무역 전쟁은 단순한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기술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갈등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정부 보조금을 통해 특정 산업을 육성하고, 외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을 강요하며,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특히, 중국의 ‘중국 제조 2025’ 전략이 미국의 경계심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중국 제조 2025’는 반도체, 인공지능(AI), 5G,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국은 이를 자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중국 견제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본격적인 무역 전쟁을 개시하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시정하지 않는 한 강경한 무역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점진적으로 관세 부과 품목을 확대하였습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고, 미중 간 갈등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중 무역 전쟁은 세계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공급망(GSC: Global Supply Chain)의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관세 폭탄과 보복 관세: 미중 무역 전쟁의 전개 과정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강경한 무역 조치를 단행하며 무역 전쟁을 격화시켰습니다.

      1.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 2018년 7월: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
        • 2018년 8월: 1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 2018년 9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 후, 2019년 5월 25%로 인상
        • 2019년 9월: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 발표
      2.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 2018년 7월: 미국산 대두, 자동차, 해산물 등에 25% 보복 관세 부과
        • 2018년 8월: 16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 부과
        • 2018년 9월: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이 과정에서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화웨이 제재입니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협력하여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를 강화하였고,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차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내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및 부품 조달 비용 증가로 생산 원가가 상승하였으며, 미국 농업 부문 역시 대중국 수출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3. 무역 합의와 갈등 지속: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

      2020년 1월,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Phase One Deal)를 체결하며 무역 전쟁이 잠시 완화되는 듯했습니다.

      1단계 무역 합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제품, 제조업 제품 및 서비스 구매 확대
      • 미국의 일부 대중국 관세 인하
      • 지식재산권 보호 및 금융시장 개방 확대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양국 간 갈등은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 정책을 일부 수정하면서도, 본질적으로 중국을 ‘가장 심각한 경쟁자’로 규정하며 견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무역 정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유지
      2.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대중국 압박 강화
      3.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대중국 견제 지속(반도체·AI·배터리 등)

      이로 인해 미중 무역 전쟁은 단기적 해결이 어려운 구조적 갈등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영향과 전망


      4.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 미중 무역 전쟁의 전망

      향후 미중 무역 전쟁은 첨단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① 기술 패권 경쟁의 지속

      미국은 반도체, 5G, AI, 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 ‘CHIPS and Science Act’(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 도입
      • 동맹국과의 기술 협력 강화(반도체 공급망 동맹 구축)
      • 중국 기업에 대한 첨단 기술 수출 제한 강화
        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이에 맞서 기술 자립 전략을 가속화하며,

      •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
      • ‘일대일로’ 정책을 통한 글로벌 경제 영향력 확대
      • 국내 내수 시장 강화 전략 추진
        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할 것입니다.

       

      ② 글로벌 공급망(GSC) 재편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 멕시코로 생산 기지를 이전
      • 미국은 자국 내 제조업 부활을 위한 리쇼어링(Reshoring) 정책 강화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편하며,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를 동시에 제공할 것입니다.

       

      ③ 국제 무역 체제의 변화

      미중 무역 전쟁은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 체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향후 각국은 국익을 우선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중 무역 전쟁은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며, 향후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국제 사회는 미중 관계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며,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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